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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은 변해도 정신은 영원하리라"

     제 73회 6.25 전쟁 참전 상기대회가 열렸다. 23일 워싱턴 한인 커뮤니티 센터에서 열린 대회에는 150여명 한국전쟁 참전 유공자 가족 및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대한민국 6.25참전 유공자회 워싱턴지회 손경준 회장은 "8년 전에 475명이었던 워싱턴 지역 한인 참전 유공자 숫자는 5월말 현재 161명"이라고 밝혔다.    손 회장은 "남은 유공자 대부분은 90대로 너싱홈 등에서 30여명이 투병생활을 하고 있으며 각종 행사나 모임에 참여할 수 있는 유공자들은 30여명 정도 남았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우리가 이런 상기대회에 참여할 날이 몇 년이나 더 남았겠냐"면서 "얼마 남지 않은 유공자들에 대한 한인 사회의 예우가 절실히 필요하다" 고 지적했다. "세월은 변해도 정신은 영원할 것이라는 점은 알아달라"고도 덧붙였다.    손경준 회장은 이 날 사단법인 우리민족교류협회(이영훈 총재)와 대한민국평화통일국민문화제 조직위원회(명예위원장 정의화)가 수여하는 한반도통일공헌대상 재외동포분야 상을 전달 받았다. 아울러 참전유공자회 장인규, 진기창 이사는 대한민국 참전 유공자회(손희원 회장) 표창장을 수여 받았다.     이날 참석한 내빈들 역시 격려사를 통해 풍전등화의 위기에 빠진 조국을 위해, 두려움과 망설임 없이 목숨 걸었던 참전 유공자들에게 경의를 표하며 "더욱 건강히, 오래 살아달라"고 당부했다.    격려사는 권세중 총영사, 무관부 이성진 해병대 대령, 재향군인회미동부지회 김인철 회장, 메릴랜드 행정법원 박충기 법원장, 워싱턴한인연합회 스티브 리 회장 등이 전했다.     끝으로 참석자들은  '6.25의 노래'와 '전우야 잘자라'를 합창했다. '전우야 잘 자라.. 흙이 묻은 철갑모를 손으로 어루 만지니 떠 오른다.  내 가슴에 꽃 같이 별 같이...' 음향기기 사정으로 반주 없이 낮은 목소리로 부른 노병들의 합창은 70여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묵직히 울렸다.   박세용 기자 spark.jdaily@gmail.com세월 정신 참전유공자회 장인규 25참전 유공자회 한국전쟁 참전

2023-06-26

"노년이 된 월남전 전우들의 꿈 이끌겠습니다"

 1950년 발발했던 한국전쟁 참전 유공자들의 평균연령이 90세를 넘어섰다. 1964년부터 1973년까지 지속됐던 베트남 전쟁에 참전한 유공자들의 그것은 한국전 참전유공자들보다 한세대 아래로 70대 중반으로 볼 수 있다. 대한민국의 베트남전 참전 결정은 한미혈맹의 결정적 분수령으로 한국의 경제적 도약에 근간이 됐다. 이를 이룩한 것이 한인 베트남전 참전 유공자다. 그러나 한국전쟁과 달리 베트남전 참전 유공자들은 잊히고 외면 받았다.  이런 현실을 타계하고자  수십년 째 한결같이 이들 유공자들의 권익을 위해 노력해 온 한창욱 미주 베트남 참전 유공 전우 총연합회장을 만났다.   한 회장은 현재 " 워싱턴 보다 조지아 지역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지아 지역에 한인 인구 유입이 가속화 되면서 지역 한인사회가 활발히 움직이고 있고, 월남 참전 유공자들 역시 보다 긴밀하고, 역동적으로 합심해 각종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 고 한 회장은 소개했다. 그 구심점에는 동남부 월남참전 유공 전우회(회장 여봉현)가 있다. 단체는 지난 7월 조지아주 둘루스에 위치한 화이트 채플 메모리얼 가든에서 묘지 50기를 기증받아 이를  '한인 월남참전 유공자 단체 묘지'로 단장할 예정이다. 특히 한 회장은 동남부 유공 전우회와 함께 단체 묘지를 단순한 '공동 묘지'가 아닌 월남 참전 유공자들의 명예와 유산을 기념하는 공간으로 조성하는 방안도 연구하고 있다. 이를 위해 메릴랜드 엘리콧시티에 조성된 '코리아타운 조형물'과 버지니아 비엔나 소재 '코리아 벨가든'과 같은 "한국 전통 조형물 등을 공동 묘지에 세우려 한다"고도 밝혔다. 이런 노력은 한 회장의 '고집'이자 '꿈'이다. "한국 정부도, 미국 정부도 제대로 예우하지 않는 미국 내 한인 월남전 참전 유공자들은 외로운 존재"이며 "우리의 권익을 챙기고, 명예를 세우기 위해서는 스스로  행동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한 회장의 지론이다. 이를 위해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도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한 회장은 말했다. 이와 함께  "사업 실천과 행동보다, 개개인의 명예와 자리싸움에 연연하기 싫어 워싱턴 한인사회와 거리를 뒀다"는 한 회장은 조지아 지회의 추진력과 활동력을 보고 향군단체의 미래를 봤다고 한다.   한창욱 회장은 이제 조지아주의 월남 참전 유공자들을 대상으로 한 '시니어 센터' 건립에 뜻을 두고 있다.  노년이 된 전우들이 하나의 공간에서, 서로  의지하며 웃음과 눈물을 공유하는 것은 한 회장의 오랜 바람이었다.  이런 바람과 꿈을 이루기 위해 한 회장은 오늘도 워싱턴과 조지아를 분주히 오가고 있다.     박세용 기자 spark.jdaily@gmail.com월남전 노년 한인 월남참전 한국전쟁 참전 동남부 월남참전

2022-09-06

'꽃같고 별같은 참전 유공자들'

     제72회 6.25 전쟁 참전 상기대회가 18일 150여명 한국전쟁 참전 유공자 가족 및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버지니아 페어팩스 소재 '브레이커스' 식당에서 열린 행사 연회장은 고령의 참전 유공자들로 발 디딜 틈 없었다. 50대 이상이 대부분인 한인 단체장들도 이날 만큼은 80~90대의 유공자들 앞에서 '젊은이'일 뿐이었다.     대한민국 6.25참전 유공자회 워싱턴지회 손경준 회장은 "얼마 남지 않은 유공자들에 대한 한인 사회의 예우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참석한 내빈들 역시 격려사를 통해 풍전등화의 위기에 빠진 조국을 위해, 두려움과 망설임 없이 목숨 걸었던 참전 유공자들에게 경의를 표하며 "더욱 건강히, 오래 살아달라"고 당부했다.  격려사는 권세중 총영사, 국방무관 이경구 육군소장, 추모의벽  건립위원회 제임스 피셔 사무총장, 대한민국재향군인회 미동부지회 김인철 회장, 워싱턴한인연합회 스티브 리 회장, 메릴랜드 한인회 헬렌 원 회장, 버지니아 한인회 은영재 회장, 페어팩스시 임소정 시의원 등이 전했다.   이와함께 행사에서는 참전유공자 김석은, 원광철, 손석태 씨가 각각 메릴랜드 주지사 표창장, 메릴랜드 상원의회 표창장을 수여받았고, 참전유공자회 워싱턴 지회는 버지니아 노인회 윌리엄 리 회장에게 '감사탑'을, 김지훈 주미대사관 참사관에게 60주년 기념메달을 전달했다.   90대가 대부분인 6.25참전 유공자들. 그들의 청춘을 산산조각 냈던 한국전쟁은 어떤 의미일까. 주먹을 꽉 쥐어 흔들며 부르는 유공자들의 '전우야 잘자라'라는 군가에서 그 답을 어렴풋이 생각할 수 있다. '전우야 잘 자라.. 흙이 묻은 철갑모를 손으로 어루 만지니 떠 오른다. 내 가슴에 꽃 같이 별 같이.' 전쟁으로 씻을 수 없는 상처입은 수많은 유공자들. 그들은 대한민국을 재건했고, 가족을 돌보며, 아이들을 길러내 대한민국을 선진국으로 이끄는 원동력이 됐다. 박세용 기자 spark.jdaily@gmail.com유공자 참전 참전유공자회 워싱턴 한국전쟁 참전 참전유공자 김석

2022-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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